'8월의 서울' 다채롭게 물들인 3色 여름 클래식 음악축제
피아니스트 임주희가 지난 2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레라 아우어바흐의 '메멘토 모리'를 연주하고 있다. / 두나이스 제공 지난 29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 무대 중앙에 덩그러니 놓인 그랜드 피아노 앞에 붉은 드레스를 입은 임주희가 앉았다. 첫 연주곡은 러시아 출신 여성 작곡가 레라 아우어바흐의 ‘메멘토 모리’. 10년 전 런던 심포니의 내한 공연에서 깜짝 협연자로 등장해 ‘천재 소녀’로 이름을 알린 그가 ‘콘서트 피아니스트’로서 처음 연주하는 여성 작곡가의 작품이었다. 임주희는 다소 거칠게까지 느껴지는 힘찬 타건으로 공연장의 잔향과 피아노의 울림을 그대로 살리며 연주했다. 12분 남짓한 곡에 많은 서사를 담았다. 엄숙한 진혼곡으로 시작해 희비가 교차하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성년기의 분주한 삶을 묘사하다가..